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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여행정보와리뷰기록

기념일 보내기 좋은 호텔,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룸(30층) 호캉스 후기 / Hotel Review : Premium King Room of Conrad Seoul

*광고글 아닙니다. 돈 내고 다녀온 개인의 경험과 주관적인 판단이 담긴 리뷰입니다.

 

 

콘래드 서울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식 호텔 중의 하나입니다. 콘래드는 힐튼 계열의 하나로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호텔 체인입니다. 제가 알기론 콘래드 서울이 국내에 처음 지어진 콘래드 라인의 호텔입니다. 이곳의 루프탑 바인 버티고(VVERTIGO)는 요즘 같이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날 선선한 바람에 맥주와 안주하기가 좋아서 유명하기도 합니다.

 

방은 함께 방문한 친구가 트립닷컴을 통해 30만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금요일 밤이었고, 룸 종류는 프리미엄 킹룸 (한강뷰) 이었습니다. 평일에 이용할 시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콘래드 서울에는 디럭스, 프리미엄, 퀸 코너 프리미엄, 이그제큐티브, 그랜드 킹 코너 스위트, 그랜드 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 다양한 종류의 룸이 있습니다. 이중에는 물론 한강뷰가 아닌 룸도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방은 20만원 대에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의 호텔 중에서는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부 (한강뷰) Premium King Room of CONRAD SEOUL (River View)

 

 

 

15평의 넓은 크기, 만족스러운 한강뷰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무것도 건들지 않은 상태의 내부를 촬영해봤습니다. 프리미어 킹 룸은 공간이 매우 넓은 편입니다. 대략 15평 정도 되는 크기인데, 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 중에 디럭스 바로 윗 단계의 룸을 이렇게 넓게 쓰는 호텔도 흔치 않기에 더욱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강뷰 시야의 경우 저층으로 배정받을 경우엔 호텔 바로 맞은편에서 고층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야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30층의 방을 배정받아 딱히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한강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층 방 배정은 프론트에서 체크인하실때 별도로 요청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입구 진열장의 샤워가운, 금고, 다리미, 다리미판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왼쪽에 미닫이문 뒷편으로 숨겨져 있는 진열장에는 옷걸이와 샤워가운을 비롯하여 다리미와 다리미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가끔 어떤 호텔은 샤워가운이 유난히 무거운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있어도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콘래드에서 사용중인 샤워가운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적당했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침구

 

 

 

역시 콘래드 침구

 

콘래드 호텔은 워낙 침구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침구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실제로 이용했을 때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매트리스가 '적당히' 포근하고 푹신한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왜 누군가는 침대는 과학이라고 말하는지 온갖 매트리스를 다 써보며 느낍니다. 잠자리에 예민한만큼 어느 호텔, 어느 숙소를 가도 매트리스를 비롯해 침구 상태부터 꼼꼼하게 확인하는데 역시 잘 관리된 비싼 호텔 침구만큼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부

 

 

 

침대 옆의 수면등은 야간에 모든 불을 끈 채 이것 하나만 켜두면 은은한 불빛이 퍼진 방 안에서 아름다운 한강 야경 감상이 가능합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 이용 가능한 다양한 비품

 

 

 

술 한 잔 하기 좋은 곳

 

얼음 바스켓을 비롯해서 와인잔과 위스키 잔, 와인 오프너 등 모두 진열장에 준비가 되어있어서 방에서 술 한 잔 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와인 칠링용 얼음은 프론트에 별도 요청하셔야 합니다. 와인 칠링용 얼음은 별도 요금 3,000원이 추가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커피포트,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티 스푼 등 다양한 비품이 방 안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저는 커피를 못 마셔서 커피 머신을 따로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은 아르페지오, 비발토 룽고, 블루토 디카페나토가 각각 하나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 비치된 미니어처 양주와 와인 종류 및 가격




진열장에 놓여진 다양한 양주 미니어처들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금액이 청구됩니다.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른 서울 내의 5성급 호텔들과 비교해보면 딱히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냉장고




냉장고 사이즈가 작습니다.

 

와인을 세워서 보관할 수 없는 높이지만, 눕혀서 보관이 가능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이 날 와인과 함께 먹을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케이크가 들어갈 사이즈가 아니라서 별도로 프론트에 전화로 요청해서 먹기 직전까지 보관을 부탁했습니다.  



콘래드 서울 룸서비스 음식 종류 및 가격

 

 

 
콘래드 서울 룸서비스 VS 배달어플 VS IFC몰

 

콘래드 서울 룸서비스 음식은 샐러드, 수프, 수제버거, 파스타, 스테이크 등이 주문 가능합니다. 올데이 다이닝으로 오전 11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킨윙 24,000원, 파스타 34,000원, 수제한우버거 40,000원, 한우안심스테이크 83,000원 등으로 가격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룸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고 배달 어플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여의도는 워낙 다양한 맛집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배달 어플을 통해서도 선택권이 다양합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처럼 콘래드 서울 또한 배달 어플의 선택 옵션이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식사 픽업은 1층 로비로 내려가서 하셔야 합니다.

 

콘래드 서울은 배달도 배달이지만, 수많은 음식점과 볼거리들이 몰려있는 여의도 IFC몰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구경이나 산책할 겸 IFC몰로 내려가서 식사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IFC몰 안에 편의점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제품은 내려가서 구매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에 비치된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체험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에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디럭스 룸에도 똑같이 구비가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이슨 드라이기는 드라이기를 굳이 이 가격까지 주고 사야하나 싶다가도 이번처럼 우연히 사용해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말 좋긴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호텔에서의 제품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루종일 집처럼 머무르는 호텔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실질적인 제품 체험은 소비자 입장에서 언제나 환영입니다. 가장 편안하게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내부

 

 

커다란 탁자에 의자는 하나?

 

창가 밖으로 보이는 한강 뷰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넓고 편안한 소파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파 맞은 편에는 커다란 탁자가 놓여져 있는데 문제는 탁자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는 의자가 하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콘래드 서울에서 유일하게 큰 불편을 느낀 부분입니다. 두 사람이 한 방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일텐데 이 넓은 방에 사용할 수 있는 의자는 하나만 준비되어 있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조금 의아합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한강뷰

 

 

 

콘래드 서울 한강뷰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룸의 한강뷰는 커다랗게 나있는 창을 통해 위 사진처럼 시원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평생을 나고 자란 서울인데도 한강은 늘 새롭고 아름답습니다. 물과 하늘을 유난히 좋아하기도 하는데다가,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이 도시에서 한강 만큼이나 탁 트인 경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한강뷰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룸 한강뷰 시야를 확인해보시라고 동영상으로 촬영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몇 년 안에는 여의도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재개발에 착수하면서 이 뷰의 수명이 다 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 뿐 아니라 워낙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지역이라 언제 어디서 새로운 고층 빌딩이 나타나도 어색할 것이 없는 동네입니다. 이 탁 트인 한강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이미 호텔의 한강뷰 왼편으로는 콘래드 서울과 비슷한 높이의 고층 빌딩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촬영한 동영상도, 사진도 모두 창가의 오른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오른쪽(동쪽) 방향으로는 크게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몰 무렵엔 호텔의 왼쪽(서쪽) 방향으로 해가 지는데 그 일몰 뷰가 다른 고층빌딩에 가려지는 점이 상당히 아쉽기도 했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욕실

 

 

콘래드 서울은 방 크기가 넓은 만큼 욕실이 차지하는 공간 또한 넓습니다. 세면대 앞 공간이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세면대 오른쪽으로는 욕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욕실

 

 

 

세면대 앞의 커다란 거울에는 화장하거나 씻으면서 볼 수 있는 작은 TV가 내장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TV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별도의 리모컨도 있습니다. 욕실에서도 항상 음악을 틀어놓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저에겐 참 탐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다만, 욕조에서 이 거울에 설치된 화면을 보기에는 각도상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콘래드 서울 어메니티

 

 

 

상하이탕 어메니티

 

콘래드 서울의 어메니티는 상하이탕 제품입니다. 브랜드는 생소하지만 사용해보니 하나같이 향이 취향에 맞아서 모두 써보았습니다. 은은하면서도 살짝 달큰한 향이 좋았습니다.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바디로션 등이 준비되어 있고 vanity kit 안에는 화장솜, 면봉, 네일버퍼 등이 들어있습니다. 칫솔과 치약은 어메니티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 욕조

 

 

 

프리미엄 킹룸에는 혼자 사용하기에 충분한 크기의 욕조가 있습니다. 그런데 욕조 옆의 작은 창으로 침실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누구와 방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용하기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인 샤워기와 일반 샤워기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샤워 공간입니다. 바닥과 벽에 물떼 하나 없이 깔끔합니다.

 

 

 

콘래드서울 프리미엄 킹 룸 화장실

 

 

 

화장실 관리도 물론 매우 깔끔합니다. 

 

 

 

콘래드 서울 프리미엄 킹 룸(한강뷰)에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호캉스 기록은 역시 타임랩스로 마무리하고 싶어집니다. 오랜만에 뻥 뚫린 고층에서 오래도록 원 없이 바라 본 한강의 모습입니다. 매 순간 변하니 매 순간 아름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타임랩스는 바람이 좀 부는 날 구름의 움직임이 빠를 때 찍어야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이 나는데 이 날 따라 하늘이 유독 맑고 고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타임랩스 영상임에도 구름의 움직임이 유난히 느려서 대충 보면 타임랩스인지도 잘 모를 영상처럼 기록에 남았습니다. 넓고 쾌적한 콘래드 서울 덕분에 이 날의 날씨처럼 고요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체크인 시간이 늦어져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 한 아쉬움이 남아 빠른 시일 안에 재방문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