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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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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감정도, 생각도 나에게 속한 것이 아닌 모두 지나가는 것들이다. 나를 스쳐가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내몰 필요 없다. 받아들이고 또 흘려보내면 될 일이다. 그저 그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들을 나 자체에 속하게 만들지 않으면 될 일이다. 내가 곧 슬픔이고, 내가 곧 우울이고, 내가 곧 무기력이지 않는다면 된다. 우리는 누구나 슬플 수 있고, 우울 할 수 있고, 무기력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곧 나 자신 자체는 아니다. 그렇게만 만들 수 있다면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2. 은인에게 보내는 말 밑바닥이 밑바닥인 줄도 모르고 그저 눈 가리고 귀 닫고 허우적대던 사람을 볕으로 끌어내 준 것. 제대로 잠 들지도, 배불리 먹지도, 온 마음 다해 웃지도, 소리내 울지도 못하던 사람을 이렇게도 동그랗고 몽글몽글한 솜 같은 세상에 살게 해 준 것. 설령 내 발등 거하게 찍을 도끼라 하여도 믿고 싶게 해 준 것. 나의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모두 그 눈엔 다 아름답다 쉴 새 없이 알려준 것. 당신이 해낸 모든 것.
1. 꿈의 해석 악몽으로라도 만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내용이야 어찌됐든 그렇게라도 보고싶은 그리운 사람이 있다. 그 악몽은 꾸는 동안은 악몽이 아닌 것이다. 깨어났을 때 일상이 망가지는 순간 그제야 그것이 악몽이었구나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