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글 아닙니다. 돈 내고 다녀온 개인의 경험과 주관적인 판단이 담긴 리뷰입니다.
최근들어 공덕역 근처에서 볼 일이 많이 생겨서 이 주변 호텔들을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던 롯데시티호텔 마포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롯데시티호텔 마포 VS 신라스테이 마포 비교 = 롯데시티호텔 마포 압승
며칠 전에 신라스테이 마포를 이용을 했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경험과는 달리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던 롯데시티호텔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롯데라는 브랜드 자체에 반감이 강한 편이라서 기대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머무는 일이 탐탁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이용해보니 브랜드에 대한 반감은 여전하지만 퀄리티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공덕역 근처에 머무를 예정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신라스테이 마포 보다는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신라라는 명성과는 동떨어진 청결도, 시설, 직원들의 대처 등 모든 것이 너무나 불만족스러웠기에 다시는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밤 10시에 쓰다 남은 어메니티가 굴러다니는 객실을 배정해주고는 사과 한마디 없이 20분이 지나서야 방을 바꿔주었던 신라스테이의 대처는 잊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예약 금액 : 약 8만원 (숙박어플을 통해 예약)
예약 시기 : 일-월 (1박)
룸 종류 : 스탠다드 더블 (시티뷰)
주차 가능 여부 : O (무료, 체크인시 등록 필수)
최근에는 숙박대전 쿠폰이 발행되어 해당 쿠폰 활용하면 4만원 대에도 객실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어제부터 재시행이 확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의해 숙박대전 쿠폰이 현재는 사용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덕 롯데시티호텔 스탠다드룸 뷰
시티호텔이고 스탠다드 저층 룸이다보니 뷰는 애초에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건물뷰가 펼쳐졌지만 밤이 되자 창 밖으로 가까이 보이는 달이 참 좋았습니다. 일요일 밤이어서 그런지 바깥 풍경에 인적도 드물었고, 겨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건너편 건물과는 거리가 아주 멀진 않은 편이어서 커텐을 쳐두고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안전해 보입니다. 요즘은 워낙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이런 부분은 항상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호텔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파티션 역할을 하는 설치물을 보고 순간 흠칫 놀랐습니다. 유리에 잔뜩 금이 가있는 패턴의 가림막이 떡하니 세워져 있어서 이게 원래 이런건가 잠시 생각해야 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설치물 내부에 패턴이 형성되어 있어서 딱히 위험해 보이진 않습니다. 알 수 없는 예술의 세계입니다. 아무리봐도 제 눈엔 그저 잔뜩 깨진 유리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스탠다드룸 내부 전체 훑어보기
파티션을 지나 보이는 방 내부 전경입니다. 아주 큰 공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답답할 정도로 작지도 않습니다. 작은 협탁과 소파, 데스크 업무를 볼 수 있는 긴 테이블 등 있을 건 다 있는 곳이고 구조를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룸임에도 욕실 내에 욕조가 있었다는 것 입니다.
옷장을 보니 샤워가운이 하나만 걸려있길래 왜 하나 밖에 없나 추가 요청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또 하나는 욕실에 걸려있었습니다. 샤워가운은 다소 불편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호텔임을 감안하면 특급호텔 샤워가운 같은 촉감은 바라지 않는 것이 양심 같습니다. 옷장 안에는 금고가 있습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
앞서 말했듯이 크지도 않은 공간 안에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이 작은 공간 안에 간이 소파 두 개와 테이블용 의자까지 함께 조화를 이루며 구비되어 있습니다. 긴 테이블 오른쪽 아래편으로는 미니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 안에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생수가 두 병 들어있습니다.
모던함과 최신식의 느낌은 없지만, 브라운 계열의 벽지와 원목톤의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물씬합니다. 겨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지만 마음 편하게 머무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침구 상태도 신라스테이 마포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당연히 특급호텔 같은 기분 좋은 푹신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이 있는 침구였습니다. 매트리스가 딱딱한 침대를 거의 알러지 반응 수준으로 싫어하는 저로서는 어쩌다 마주치는 그런 숙소들(ex. 평창 휘닉스파크)이 한없이 불편한데, 그런 불편함을 느낄 수 없던 곳이라 만족합니다.
침대와 창가 사이에 놓여져있는 작은 협탁과 간이 소파는 야밤에 간식 펼쳐놓고 맥주 한 잔 하기에도 딱입니다. 밥을 한 상 차려놓고 먹기엔 조금 작은 느낌의 탁자이지만, 간단한 야식이나 간식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만한 사이즈의 탁자입니다.
침대 양 옆의 협탁에는 핸드폰 충전기를 연결할 콘센트가 바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찾지 못했습니다. 있는 걸 제가 못 찾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그다지 열심히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롯데시티호텔 마포에서는 핸드폰 충전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만원이고, 직접 프론트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비즈니스 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객실 내에 이용 가능한 컵은 모두 종이컵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 욕실에도 마찬가지로 양치할 때 필요한 컵은 종이컵으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다만 욕실에 엎어져 있던 종이컵 안에 속눈썹으로 추정되는 작은 털이 하나 들어가 있어서 조금 불쾌했는데, 안 쓰면 되지 뭐 하고 넘겼습니다. 신라스테이 마포에서 겪었던 충격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티비는 구형 모델에 굉장히 작은 편입니다. 저는 티비를 그저 사람 소리 듣고싶어서 배경음처럼 틀어두는 정도지 유심히 보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딱히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이보다는 방이 조용할 때 들려오는 냉난방기 소음이 아주 조금 거슬렸습니다. 누구나 다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소음에 비교적 예민하신 분들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 훌륭한 가성비, 따뜻한 분위기, 이동이 용이한 위치와 활용하기 좋은 주변 상권 등 장점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이 정도 단점은 저에게 눈 감고 넘어갈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가격대에 실내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시티호텔이라니 제 기준에서는 최고점에 가까운 곳입니다.
롯데시티호텔 마포에는 수모와 수영복을 착용해야만 이용 가능한 실내 수영장이 4층에 있다고 하는데,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땐 수영장도 이용해보고 리뷰에 내용을 추가해볼까 합니다.
비즈니스 시티 호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욕조!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욕실입니다.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타입의 룸에도 욕조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 저에게는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한 곳 중에 스탠다드 룸에서 이렇게 욕조를 구비한 욕실을 가진 곳은 흔치 않습니다. 워낙 사우나나 반신욕을 좋아해서 어느 숙소를 가든 욕조가 있으면 이용하는 편입니다. 다른 곳은 자세히 둘러보고 살펴보는 편이 아닌데 욕조 청결 상태만큼은 꼼꼼히 확인하기도 합니다.
몰론 욕조 크기가 크진 않습니다. 한 사람 겨우 들어가서 쉴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호사입니다. 늦은 저녁 시간에 체크인을 하고서 따뜻한 물 가득 받아 잠시 몸을 담갔더니 절로 피로가 풀리고 잠이 쏟아졌습니다.
어메니티도 간소하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칫솔과 치약이 들어있는 덴탈키트와 샤워캡, 일회용 빗이 세면대에 구비되어 있고, 욕실로 가면 샤워스폰지와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이 있습니다. 다만, 칫솔이 거의 모텔에서 무료로 주는 칫솔 정도의 퀄리티라서 양치질을 하다보면 솔이 슥슥 빠지기도 합니다. 가능하다면 개인용 칫솔 준비하길 추천합니다.
욕실에 구비된 헤어드라이기는 필립스 제품이고, 1600와트 제품이라 바람이 강하진 않습니다. 머리 말리는데 시간 꽤나 걸리긴 했지만 특별히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예약한 곳이었음에도 만족스러운 숙박 경험이었습니다. 참고로 롯데시티호텔 마포 근처에는 맛집도 많습니다. 공덕역 주변이 워낙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오랜시간 내공이 쌓인 노포의 가게나 다양한 맛집들이 많습니다. 나가서 식사하기에도 좋고 배달시켜먹기에도 좋습니다.
추천하는 롯데시티호텔 마포 주변 맛집으로는 계고기집, 이요이요스시, 남해바다, 곱, 몽중헌, 마포부자갈매기 등이 있습니다.
주관적으로 느꼈던 단점도 함께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우선 방음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방에서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립니다. 그런데 이건 어떤 호텔을 가더라도 항상 조금씩 느낍니다. 방음이 완벽한 호텔이 있긴 있는 것인가란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합니다. 호텔 자체 구조가 직선으로 뻗어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처음엔 방을 찾고 엘레베이터를 찾을때 조금 헤맬 수 있습니다만, 두세번만 나갔다 와도 금방 적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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