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agabond/여행정보와리뷰기록

강릉 경포대 스카이베이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10층) & 루프탑 인피니티 수영장 후기 / Hotel Review : Lake View Deluxe Room of SKYBAY Hotel

*광고글 아닙니다. 돈 내고 다녀온 개인의 경험과 주관적인 판단이 담긴 리뷰입니다.

 

 

스카이베이 호텔은 루프탑에 있는 인피니티풀로 유명한 경포대의 호텔입니다. SNS에 수도 없이 올라오는 인피니티풀 인증샷 때문에 그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항상 궁금했던 곳입니다.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방문한 강원도 일정에 스카이베이를 포함시키는 건 필수였습니다. 성수기가 끝난 시즌의 평일인데다 어플 상의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통해 레이크뷰 디럭스룸을 99,000원이라는 훌륭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번호표부터 먼저 뽑고 기다리세요.


스카이베이는 성수기 시즌만 되면 체크인 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두 시간이 걸렸다 등 온갖 악평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용객은 많은데 호텔의 인력이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체크인에 소요되는 시간과 관련해서 워낙 악평이 많다보니 호텔 측에서도 번호표 시스템을 시행중입니다. 호텔 로비에 있는 체크인 번호표 발부 기계를 통해 번호표를 발급 받고 그 순서에 따라 체크인을 하는 것입니다. 순서가 다가오면 핸드폰으로 알림 메세지가 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0분 정도 대기 후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앞 뒤로 드넓은 경포대 해수욕장과 경포호가 있어서 주변을 산책하다보니 대기 시간도 금방 지나갔습니다.

 

 

 

 

 

 

 

 

 

 

 

로비층과 1층은 서로 다른 층입니다.


호텔의 로비층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수 있고, 1층에는 편의점과 호텔에서 운영중인 쉘팩토리와 쉘카페가 있습니다.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호텔 안에 있는 편의점과 식당, 카페 치고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중입니다. 객실 뿐만 아니라 이런 부대시설 또한 가성비가 훌륭한 곳입니다.

 

*지하에 위치한 사우나와 20층에 있는 실내 수영장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 테라스 전경

 

 

 

 

 

오션뷰 못지 않은 레이크뷰


제가 이용한 10층 레이크뷰 디럭스 룸의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션뷰가 아니라 호수 전망이라기에 별 기대가 없었는데 경포호가 워낙 크다보니 이 뷰 또한 장관을 만듭니다.

바닷가 근처의 숙소를 이용하면 거의 무조건 오션뷰로 방을 잡는 편인데, 스카이베이는 인피니티 풀에서 바다뷰를 원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방에서는 가성비를 선택했습니다. 경포호를 바라보는 테라스의 레이크뷰 또한 사진이 실제를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에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 테라스 전경

 

 

 



고맙게도 날씨까지 완벽한 하루였기에 레이크뷰 하나로도 이렇게 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도 테라스에서 바라본 경포호 전경입니다. 오션뷰 부럽지 않은 멋진 풍경입니다.

스카이베이 호텔 방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 예정이라면 오션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만, 저처럼 방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없을 예정인 분들은 레이크뷰도 훌륭한 선택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션뷰와 레이크뷰의 방 가격은 데일리호텔 어플 상 9월 기준으로 4만원 차이 납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 침구

 

 

 

 

 

디럭스룸에는 두 사람이 충분히 잘 수 있는 킹 사이즈 침대가 있습니다. 침구 상태가 그닥 좋지 않다는 평을 몇 번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적당히 무게감 있는 이불도 좋았고, 매트리스 상태도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컨트롤러를 통해 냉난방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작동에 잠시 문제가 생겨 프론트로 전화했더니 원격으로 바로 고쳐주셔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 어메니티

 

 

 

 

 

스카이베이 레이크뷰 디럭스룸 어메니티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바디로션이 있습니다. 일회용 칫솔과 치약, 샤워캡, 머리끈, 화장솜, 머리빗, 비누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레이크뷰 디럭스 룸 욕실

 

 

 

 

 

비데도 설치되어 있고 휴지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욕실 상태도 깔끔했고 온수는 당연히 잘 나왔습니다. 가끔 바닷가 근처나 작은 시골마을의 숙소에서 샤워시설을 오래 사용하면 온수가 안 나오는 일이 더러 있었는데, 스카이베이에서는 전혀 그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인피니티 풀 전경

 

 

 

 

 

완벽한 루프탑 인피니티풀


20층 루프탑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로 올라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탄성이 나옵니다. 이게 국내 십만원대 호텔에서 나올 수 있는 인피니티 풀 수준인가 신기할 지경입니다. 앞으로는 끝도 보이지 않는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 있고, 뒤로는 경포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을 찾는지 이 인피니티 풀 하나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수영장이고, 바다이고, 하늘인지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분간이 잘 안 가기도 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인피니티 풀 전경

 

 

 

 

 

인피티니풀 추가 이용료 인당 30,000원


인피니티풀은 객실 요금과는 별도로 이용료가 있습니다. 숙박객의 경우 일인당 3만원의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요금이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운영 시간 내내 따뜻한 미온수로 운영되는 곳이기에 아침부터 밤까지 추위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수온이 딱 적당해서 어린 아이들부터 연세가 많으신 분들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물 온도가 차가운 수영장은 절대 못 들어가는 저도 하루종일 물과 하늘을 즐기며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루 중에 몇 번이고 수영장 이용 팔찌만 유지하고 있다면 인피니티풀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인피니티풀 운영 시간도 아침부터 밤 10시까지라서 원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모자도 필요 없다

 

호텔 수영장 이용시에 수영 모자 착용이 필수인 곳이 대다수라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스카이베이 인피니티 풀은 그런 별도의 사용 규정은 없습니다. 모자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위생 상의 문제가 분명 있긴 하겠지만 그런 부분까지는 관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인피니티 풀 전경

 

 

 

 

 

거의 하루종일 인피니티 풀에 있어본 결과, 4시부터 일몰시간 까지가 인피니티풀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밤엔 확실히 사람이 줄어듭니다.

 

성수기가 끝난 평일이었음에도 수영장 이용객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영장 규모가 있다보니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다만, 선베드는 선착순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리가 나는 곳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선베드 간의 간격이 넓습니다. 옆 사람들 눈치보는 일 없이 편안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인피니티 풀 전경

 

 

 

 

 

수영장에서 판매하는 술과 간식, 음식들 가격도 훌륭합니다. 호텔 수영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치고는 아주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조금 비싼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만원 이하 혹은 만원대의 메뉴입니다. 제일 비싼 메뉴가 치킨으로 2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카이베이 SKYBAY 호텔 인피니티 풀 야간 이용

 

 

 

 

 

스카이베이 인피니티 풀의 밤의 모습은 낮과는 또 다릅니다. 선베드에 누워 캄캄한 밤 하늘 아래 조명이 반짝반짝한 수영장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 위에 떠 있는 수영장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맑은 강원도 하늘의 무수한 별 구경은 덤 입니다.

 

다만, 밤이 되면 확실히 조금 추워지는데 그래도 수영장 물 온도 자체가 따뜻한 편이라서 물놀이 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추위가 느껴질땐 수영장 한 켠에 있는 자쿠지에서서 몸을 녹이면 됩니다. 자쿠지 물 온도는 뜨겁진 않고 따뜻한 정도인데 몸 덥히기엔 충분합니다. 

 

 

 

 

 

 

 

 

 

 

저렴한 가격대의 호텔 부대시설들


호텔 일층에 있는 식당인 쉘팩토리는 바다 방향으로 이렇게 넓은 야외 좌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별도로 식사를 이용하진 않았지만 가격이 괜찮아 보여서 공유해봅니다. 관광지 호텔치고 모든 부대시설과 식음료 이용가격이 참 저렴한 것이 스카이베이의 또 다른 큰 장점입니다. 국내에서 다녀본 호텔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드카 세트 99,000원 / 샴페인 세트 79,000원 / 회막국수 18,000원 / 자연산 모듬물회 23,000원 등 주변 횟집이나 술집에서 팔만한 가격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스낵류와 주류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서 가성비 괜찮은 음식을 포장하거나 룸서비스로 주문하고, 술은 편의점에서 별도로 사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룸서비스도 관광지 호텔치고 이 정도면 훌륭한 가격입니다. 실제로 주문해본 것은 아니라서 구성이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리뷰할 수는 없지만 가격만 봤을땐 훌륭합니다. 경포대는 워낙 넓고 큰 관광지다보니 밖에 나가서 뭘 사먹어도 평균 물가 이상은 하는 편인데, 호텔에서 판매하는 식음료들이 이 정도 가격대라는 것은 분명 경쟁력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엄한 것 사먹고 관광지 바가지를 당하느니 호텔 안에서 다 해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텔 1층에 위치한 카페 메뉴입니다. 식사로 가능한 버거와 피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음료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룸서비스로 주문할 수 있는 버거와 피자도 이 곳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동일합니다. 다만, 룸서비스로 먹는 가격과는 10%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룸서비스로 이용시가 10% 더 비쌉니다. 1층 전체가 이곳에서 주문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라운지 같은 공간이라서 앉을 좌석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1층 끝으로 가시면 CU편의점이 있습니다. 호텔 안에 있는 편의점들 대부분이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다 못 해 한강 편의점만 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편의점은 그렇지 않아서 이용하는데 불쾌함이 없었습니다. 맥주 4캔에 만원 행사도 그대로 진행중이고, 와인과 위스키를 비롯한 다양한 주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1~2만원대에서 구매 가능한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격 부담도 없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관광지 호텔 스카이베이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이 왜 이렇게 유명한지 직접 방문해보니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최고인 호텔입니다. 더욱이 저는 성수기가 끝난 시즌 평일에 방문했기에 1박에 99,000원이란 금액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 호텔 중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저렴하고 시설은 가격대비 훌륭하니 사람들이 사시사철 몰릴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거기서 비롯되는 체크인 시간 지연, 엘레베이터 기다림, 많은 인파 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그 모든 불편함이 이곳의 훌륭한 가성비로 잊혀졌습니다.

만약 제가 이 곳을 3, 40만원 이상 주고 이용했다면 당연히 의견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십만원대에 인피니티풀까지 이용했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는 주관적 판단을 내렸습니다.



+ 스카이베이 호텔 근처 맛집 추천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차로 4~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명경막국수 입니다. 주차 공간은 널널합니다. 스카이베이에서 경포호를 따라 쭉 산책한다 생각하고 걸어도 2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입니다. 이 집은 워낙 유명한 집이기도 해서 찾아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 찾아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명경막국수 메뉴와 가격

 

 

저희는 물막국수(7,000원), 비빔막국수(7,000원), 회막국수(9,000원)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각자의 취향도 취향이지만, 각 메뉴마다 맛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명경막국수 내부는 한 오육십명 정도는 수용 가능할 정도의 크기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성수기때는 이곳도 그렇게나 북적였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땐 손님이 저희 팀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맛집을 제대로 찾아온 게 맞는건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막국수를 먹는 순간 그런 의심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저처럼 주문하신 분은 물막국수 > 비빔막국수 > 회막국수의 순서대로 식사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사장님도 그렇게 먹어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물막국수를 제외한 나머지 막국수는 별도의 간이 첨가되다보니, 간이 센 막국수를 먹고 물막국수를 먹으면 감흥이 덜 할 겁니다.

 

 

 

명경막국수 물막국수 7,000원

 

 

물막국수에 가득한 육수와 동동 띄워진 살얼음을 보기만해도 온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면을 먼저 풀기 전에 먹어본 육수는 속이 뻥 뚫리듯 시원하고 개운한 맛입니다. 다른 비빔 간이 되어있는 막국수를 먹기 전에 빈 속을 달래주기에도 훌륭한 육수였습니다. 물막국수만 먹었을때 다소 닝닝하고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집들이 있는데, 명경막국수의 물막국수는 속이 편안하면서도 자극없이 맛있습니다. 조금 입이 심심해질 때는 밑반찬으로 함께 나오는 열무국수를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비빔막국수와 회막국수를 먹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이 물막국수의 육수로 손이 갑니다. 물막국수의 육수로 입을 헹구고 다시 비빔과 회막국수로 입을 감칠맛나게 칠해주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명경막국수 비빔막국수 7,000원

 

 

명경막국수에 오시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회막국수는 다 하나씩 시켜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두 명이서 방문해 굳이 메뉴 하나를 빼라면 이 비빔막국수를 뺄 것 같습니다. 회막국수와 양념은 동일합니다만, 이 비빔막국수가 회막국수보다 간이 조금 약합니다. 전 물막국수와 함께 먹기엔 회막국수의 그 진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좀 더 기본에 충실한 슴슴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회막국수보다는 이 비빔막국수를 추천합니다. 사실 둘 중 무엇을 먹어도 다 충분히 만족할 맛입니다.

 

 

 

명경막국수 회막국수 9,000원

 

 

갤러리아 식품관의 최강자라고 불리우는 속초 코다리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회막국수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 속초 코다리 냉면을 한참 즐겨찾던 사람 중 한 사람인데요, 그 집 맛이 어느 순간부터 과하게 자극적으로 변해서 지금은 더이상 찾아먹지 않습니다. 명경막국수의 회막국수는 그 코다리냉면의 순하고 깊은 맛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념이 훨씬 덜 자극적임에도 끊임없이 손이 갑니다. 회는 또 어찌나 많이도 들어있는지 한 입에 하나씩 주워먹어도 면을 다 먹고나면 회가 한참 남습니다. 그 남은 회를 비빔국수에 얹어서 먹는 재미도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 육수는 별도로 추가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육수가 자극없이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입니다.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육수라서 저렇게 세 그릇을 내리먹고도 더부룩한 느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식사자리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이나 체크아웃 이후로 속 편하고 맛있는 막국수 맛을 보고싶은 분들께 명경막국수 무조건 추천합니다. 전날 거나하게 술을 드신 분들도 이곳 육수로 해장하시면 속이 다 풀릴 것 같습니다. 강원도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는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