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글 아닙니다. 돈 내고 다녀온 개인의 경험과 주관적인 판단이 담긴 리뷰입니다.
주말에 예정되어있던 근무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머리 식힐 곳을 찾던 중 영등포에 위치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에 방문했습니다.
야놀자 어플을 통해 프리미어 킹룸(선착순 고층 업그레이드)을 8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하였습니다. 주말 요금임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페어필드 라인은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에서 운영중인 비교적 저렴한 이코노미 버전의 시티 호텔입니다. 호텔 전문 기업에서 운영중인 곳이다보니 매우 깔끔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의 경우, 오픈한지 5년이 채 되지 않는 신축 호텔이라 호텔 내부 곳곳이 더욱 쾌적하고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호캉스를 할 땐 주로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편인데, 어차피 요즘은 코로나 확산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호텔이 수영장이 있음에도 휴장 상태로 운영 중입니다. 그래서 굳이 수영장 있는 곳보단 집에서 멀지 않고, 가성비가 좋고, 주변에 먹을거리가 많은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Through the Yanolja application(야놀자), I have booked the Premier King Room at a reasonable price of 85,000 won. Even though it's a weekend rate, it's a reasonable price.
Fairfield is a relatively inexpensive version of the economy hotel operated by Marriott International. Since this place is operated by a global hotel company, it is a great advantage to receive very clean and professional services. Fairfield by Marriott Seoul is a new hotel that has been open for less than five years, making the hotel more pleasant and modern.
I usually use a hotel with a swimming pool when I go on a hotel vacation(ho-cance), but most hotel's pool are closed because of the Covid19 spread. So I chose this place, which is not far from my home, has good cost-effectiveness, and has a lot of food to eat around the hotel.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영등포에 위치합니다. 영등포역 바로 옆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맛집도 많습니다. 또한, 근처에 타임스퀘어나 문래동 등 방문할 만 한 곳이 많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로변에 있는 호텔이다 보니 뷰나 소음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영등포 역 바로 옆에 위치한 탓에 호텔 바로 뒷편으로는 열차가 운영중이라 낮시간 중에는 소음이 신경쓰일만 합니다. 호텔 앞으로는 대로변, 뒤로는 기찻길이 있다는 점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Fairfield by Marriott Seoul is located in Yeongdeungpo-gu. It's right next to Yeongdeungpo Station. It's convenient to use transportation and there are many good restaurants around. Also, there are many places to visit around the hotel such as Times Square(Big Mall) and Munrae-dong. However, since it is a hotel on the side of the street, there is a disadvantage that you should give up on view and noise.
Because it is located right next to Yeongdeungpo Station, trains are always running right behind the hotel. During the day, people who are sensitive to noise can be bothered. The fact that there is a roadside in front of the hotel and a railroad behind it has created the advantages of convenient transportation and the disadvantages of noise.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인셉션엔 두, 세 명의 직원들이 상주합니다. 로비가 작은 편이라서 체크인/체크아웃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약간의 지연이 발생합니다. 호텔에 입장하자마자 체온 체크는 필수입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투숙객에 한해서 1일 12,000원 별도의 주차 요금이 부과됩니다. 주차 요금이 포함된 패키지는 예약시에 따로 못 봤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료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주차 요금 별도라는 내용이 예약 페이지에 별도로 명시되었다면 조금 덜 당황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지하주차장의 출입구가 하나로 되어있어서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빙글빙글 내려가다보면 맞은편 차량에 대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무조건 서행 운전하셔야 합니다. 가운데에 차선을 나누는 선이라도 표시가 되어있다면 좀 나을텐데 그마저도 없고, 볼록 거울이라도 설치가 되어있었다면 좀 나았을텐데 거울도 거의 없습니다.
엘레베이터는 별도의 누름 없이 룸 카드키를 가져다대면 자동으로 해당 방이 있는 층으로 이동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참 유용한 기술인 것 같습니다. 엘레베이터 내부에도 번호를 누르는 버튼은 아예 없고 '열림', '닫힘' 버튼만 있습니다.
20층에 위치한 킹룸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왼쪽으로 세면대와 욕실, 화장실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방을 잘 활용한 구조입니다. 방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침대 옆의 창가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느껴져서 답답하진 않았습니다.
연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신축 호텔만이 낼 수 있는 깨끗함과 쾌적함이 이곳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욕실 벽이나 바닥의 줄눈에도 때 하나 끼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호캉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침구 상태입니다. 잠자리에 예민하다보니 매트리스가 저에게 맞지 않는 곳에 가면 밤새도록 잠 설치는 일이 빈번합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의 경우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형 호텔임에도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침구류가 훌륭합니다.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매트리스가 주는 편안함에 밥도 침대에 그대로 누워서 먹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덮는 이불의 무게나 촉감도 호텔 침구 특유의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적당한 이불 무게가 포근함을 줍니다. 베개 또한 훌륭했습니다.
냉난방 시스템은 문을 열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처음 방에 들어갔을때 내부 온도가 너무 낮아서 추운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에어컨 온도 조절부터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방에 들어갔을때 꿉꿉하고 더운 것보다는 이런 시원한 쾌적함이 훨씬 반갑습니다. 방 크기가 작기도 하고, 워낙 호텔 대부분의 시설 자체가 최신식이다 보니 원하는 온도로 설정을 해두면 내부 온도가 빠르게 바뀝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물, 커피, 차 등이 커피포트, 커피잔과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도 작은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른쪽 벽면 맨 끝에는 다리미와 접이식 다리미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형 시티호텔이다 보니 출장이나 업무차 머무르는 손님을 위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을 여러모로 잘 활용한 호텔입니다. 전 딱히 이용할 일이 없어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침대 바로 옆 창가에는 작은 쇼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쇼파와 침대 사이 간격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캐리어를 가지고 방문하신 분들은 침대 아래쪽과 티비 사이 간격이 더 넓기 때문에 그곳에 캐리어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라인드를 거의 끝까지 내려놓은 이유는 호텔 바로 앞으로 또 다른 호텔이 있습니다.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층수도 비슷한 호텔이 바로 맞은편에 있기 때문에 반대편 호텔 방 안이 다 보입니다. 반대편 호텔에서도 매리어트 방 내부가 일일이 다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리어트에서는 반대편 호텔의 방이 다 보입니다.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을 싫어해서 원래도 대체로 블라인드를 내려두기 때문에 저에겐 큰 단점이 아니었지만, 통유리 창가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정면의 호텔을 피해 창가 측면으로는 하늘이 잘 보입니다. 이 날은 오랜만에 찾아온 청명한 날씨에 노을지는 하늘이 참 예뻤습니다. 다만, 반대편 호텔때문에 블라인드를 오래 열어두진 못했습니다. 노을 구경만 잠시 하고 다시 블라인드를 다시 내려야만 했습니다.
침대 왼편으로는 전화기와 메모지, 조명, 콘센트, USB 콘센트 등이 있습니다. 핸드폰 충전 케이블만 가지고도 이곳의 USB 콘센트를 통해 충전이 가능합니다.
침대 옆 전화기가 놓인 작은 탁자 아래에는 생뚱맞게 신약전서와 몰몬경이 놓여져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호텔을 몇 번 보았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이었습니다. 외국계 호텔 체인도 국내에서는 이렇게 대놓고 기업의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잘 본 적이 없는데 특이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침대 오른쪽으로도 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치된 독서등, 취침등을 보면 제 방에도 하나 두고싶단 생각을 항상 합니다. 집에서는 수면등을 침대 옆 바닥에 두고 쓰는 중인데 여러모로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침대 머리에 이런 조명이 하나 있으면 왠지 독서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세면대도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합니다. 비누는 없고 손 세정제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면대 아래로는 수건과 헤어드라이기가 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칫솔과 치약이 두 세트씩 준비되어 있고, 클린징 키트에는 면봉과 머리끈, 화장솜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향균 물티슈가 있습니다. 일회용 면도기나 머리빗 같은 어메니티는 없습니다. 빗이 필요한 분들은 별도로 챙기셔야 합니다.
욕실입니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당연히 욕조는 없습니다. 관리가 잘 된 신축 호텔의 깨끗한 욕실입니다. 가끔 연식이 오래된 호텔 중 관리에 소홀한 곳을 방문하면 바닥이나 벽 상태가 찜찜한 경우가 있는데, 페어필드 서울은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또한 관리가 잘 된 청결한 느낌입니다.
+ 기타 참고 사항)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1층에는 편의점과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당연히 24시 운영하고 있고, 이곳에는 와인과 위스키를 포함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역 주변으로 다양한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등 배달 어플을 통해 시켜먹을 수 있는 음식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배달 음식 픽업은 1층 로비로 내려가서 하셔야 합니다.
주차요금은 하루 기준 12,000원인데, 체크아웃시간 이후로 한두시간 정도는 요청하면 더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체크인 시간부터 체크아웃 시간까지 어차피 24시간을 채울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요청은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12시 체크아웃 후에 근처 맛집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도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